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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용의 칸 통신]‘돈의 맛’ 4人 “임상수 감독? 웃음 속에 독설 감춰진 사람”
윤여정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 등 제 65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의 출연 배우들이 임상수 감독에 대해 “웃음 뒤에 엄청난 독설을 숨긴 분”이라고 평가했다.

‘돈의 맛’ 주연 배우들은 5월 26일 오후 12시 30분께(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세계 언론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상수 감독이 평소에는 웃음을 잃지 않고 있지만 실제 촬영 땐 권위적이지 않나?”라는 해외 언론의 질문을 받았다.

먼저 백윤식은 “여러분이 지금 보신대로 임 감독은 촬영장에서도 저런 밝은 미소와 특유의 말투로 배우들과 잘 소통한다. 개인의 성격이 재미있게 구성된 감독이라고 생각하며 ‘쿨’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해 ‘쿨감독’이라고 부른다”라고 대답했다.

김강우는 이어 “임 감독님은 항상 웃으시는데 그 안에 엄청난 독설이 숨겨져있다. 지금 여러분이 속는 것이며 가슴에 팍팍 꽂히는 직설적 말투가 특징이다. 웃음이 편할 수 있지만 부담감이 가슴속에 콱콱 꽂힌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임상수 감독의 독특한 연출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효진은 “임 감독님은 연기를 직접적으로 시범을 보이시는 분이다. 행동과 표정이 무척 크며, 배우 입장에서 많이 헷갈리고 부담스럽다. 나는 내 식대로 했다. 그렇게 시범을 직접 보니는 것이 불편하지만 때론 재미있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윤여정은 “김강우의 말처럼 임 감독은 웃고 있지만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특히 그는 머리가 굉장히 좋다. 나는 머리 좋은 임 감독의 디렉션을 믿고 늘 받아들인다. 그는 연출을 할때 직접적으로 시범을 보이는데 특히 이상한 섹스신을 자기가 시범 보이려고 하면 정말 괴롭다. 나는 그때 그를 제지한 뒤 내가 직접 하려고 노력한다”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돈의 맛’은 2010년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진출한 ‘하녀’의 임상수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돈의 맛’은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담았으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김강우가 출연한다.

칸(프랑스)=최준용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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