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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용의 칸 통신]김윤진 “흥행은 주연의 몫, 아직까진 상업 영화에 더 끌려”
월드스타 김윤진이 제 65회 칸 국제 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이번 방문은 칸 국제영화제를 15년간 후원해 온 로레알파리 한국 모델 자격으로 초청 받은 것이었다. 그는 지난 1996년 데뷔한 이후로 처음으로 프랑스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밟았다.

5월 26일 오전 11시 15분께(현지시각) 프랑스 칸 해변에 위치한 마르티네즈 호텔 7층 로레알 파리 스위트에서 마주한 김윤진은 밝은 미소와 함께 취재진을 반겼다.

칸에 처음 온 그는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호텔 방 창문을 열자 ‘이게 칸이구나’라고 느꼈다는 것. 김윤진은 특히 새벽까지 이어지는 칸 영화제 관련 무대 공연으로 인해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잠을 방해 받았지만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그는 비록 함께 전날 축제를 함께 즐기진 못했지만, 세계인의 축제인 칸 영화제를 참석한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윤진은 배우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화로서가 아닌 모델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이에 대한 그의 속내는 어떨까.

“칸 영화제 참여 자체가 처음이에요. 영화배우가 영화로 참여하지 못하고 로레알 초청 모델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줄 생각하지 못했죠. 레드카펫은 생각보다 짧았어요. 시작하니깐 끝이 난 셈이죠. 정말 화려했고, 배우로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은 로망인데,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어젠 모델로서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배우가 같이 호흡을 맞춘 동료와 감독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은 부럽더라고요.”

‘예술성’과 ‘대중성’은 배우에게 있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배우들은 쉽게 말해 ‘영화제를 위한 영화’와 ‘대중에게 사랑 받는 상업영화’ 사이에서 늘 갈등을 겪는다. 데뷔 16년 차인 김윤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이에 대한 그의 속내는 어떨까.

“내용만 좋고 그러면 당연히 배우로써 저예산 예술 영화도 욕심이 나죠. 근데 늘 그 부분에서 갈등이 많아요. 영화제를 위한 영화가 따로 존재하다곤 생각하진 않지만, 대중성이 덜 하면 주연 배우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 투자한 제작사도 있고, 배급사도 생각해야 되죠. 주연 배우로선 당연히 손해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요. 일단 영화 자체가 재미있어야 하고,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주연 배우로서 책임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대중적인 작품에 끌리네요.”

한편 김윤진은 5월 28일 파리를 경유해 귀국하며 도착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영화 ‘이웃사람’(김휘 감독)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칸(프랑스)=최준용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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