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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닝맨 PD “박지성 예능감은 99점”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박지성 선수가 ‘공간을 지배하는 자!’를 외치면서 굉장히 민망해 했어요. 감히 예능감각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 중 99점?”

‘두개의 심장’ 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티드FC 선수가 SBS 일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김종국ㆍ개리 등 멤버들과 같이 뛰었다. 박 선수의 첫 예능 나들이다.

연출자 조효진 PD(37ㆍ사진)는 지난 24일 나흘간 일정으로 태국에서 ‘박지성 편’ 녹화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선수가 태국 자선 축구 경기에 뛸 멤버를 선발하는 MC를 봤다. 굉장히 잘하더라. 깜짝 놀랐다”며 박 선수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조PD는 “농담도 중간중간 섞고, 장난도 치고, 심지어 김종국까지 구박하더라. ‘이 사람도 (촬영을) 재밌어하는구나’ 했다”고 유쾌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 PD에 따르면 박 선수의 런닝맨 출연은 올해 초 결정됐지만, 멤버와 함께 뛰는 내용으로는 최근에야 확정됐다. 박 선수 측에서 1~2월 무렵 태국 자선 축구대회 흥행과 관련해 예능프로그램의 도움을 청했다. 이어 조PD가 박 선수 영상을 담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가면서, 박 선수 출연 논의가 급진전됐다.

조 PD는 “박 선수가 가장 먼저 물어본 게 ‘진짜 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하는 거에요?’였다. 그렇다고 하니, ‘그럴 거 같아서 하고 싶었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예능프로그램에 한번도 출연한 적이 없는 박 선수는 고심 끝에 “합시다!”라며 상큼하게 출연 결정을 내렸고, 유재석을 대신해 MC까지 본 것.

조 PD는 “박 선수가 우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했는데, 진짜 세부적인 것까지 알고 있더라. 개리가 말하는 ‘스뜨뤠쓰~’도 알더라”고 했다.

조 PD는 멤버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던 녹화 현장 얘기도 전했다. 그는 “하하 표현에 따르면 ‘하루 하루가 즐거웠다’, 멤버들이 박 선수에게 ‘고정해 주면 안돼?’라는 말을 백번은 얘기했다. 멤버들이 박 선수 휴대전화 번호를 모두 땄다. 서울에서 뒤풀이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선수가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멤버들이 감동에 빠져 있었다. 귀국 길에서 내내 박 선수 얘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6년전 ‘패밀리가 떴다’ 연출 때부터 박지성 선수를 출연시키는 게 꿈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녹화가 된 것 같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박 선수의 첫 예능 출연 방송분의 예상 시청률을 묻자, “시청률이야 잘 나오면 좋겠지만 모두 즐기와 왔다. 그래도 전주 보다 2%포인트 정도 올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선수 출연 분량은 오는 27일부터 3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정대세 선수가 우정 출연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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