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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 주최측이 보내준 전용기타고 ‘14년전 맨발투혼 장소’에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세리 팍, 전용기 보내줄테니 오세요.”

‘한국여자골프의 산 역사’ 박세리(35)가 14년전 맨발투혼으로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장소를 다시 찾았다.

박세리는 오는 7월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시의 블래울프런 골프장측이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과 함께, 이곳에서 우승했던 선수 자격으로 초청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특히 골프장측은 박세리를 위해 전용기를 보내주는 VIP 예우를 했고, 박세리는 이를 타고 이동해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골프협회(USGA) 관계자들과 허버트 콜러 콜러(Kohler Co.)사 회장, 골프장을 설계한 피트 다이, 그리고 현지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지난 1998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박세리는 18홀 한 라운드로 치러진 연장전 18번째 홀에서 해저드 주변 풀숲으로 공이 떨어지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 속에 들어가 페어웨이로 살려냈다. 이 샷 덕분에 추아시리폰과 비긴 박세리는 또 다시 치러진 서든데스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당시 IMF체제하에 시달리던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또한 박세리의 이 우승장면을 본 수많은 세리키즈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박세리가 맨발샷을 했던 18번홀 워터해저드는 이제 잔디로 덮혔다.

박세리는 “1998년 당시, US오픈 우승이 IMF사태로 힘들어하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힘을 주었고, 나 자신의 골프 인생에 가장 큰 이정표가 되었다”며 “7월 전까지 몸 상태를 200% 회복해 1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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