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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이우일 서울대 공대학장 등 신임 이사 3명 선임
학부 총학, 이사회 시작 전 ‘서 총장 해임 요구’ 메시지 전달
교수협의회, 서 총장 ‘대통합 소통위’ 제안 거절…대화 거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는 24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총 재적 이사 16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5회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 3명을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달 13일자로 임기가 끝난 박병준(뷰로 베리타 특별자문위원), 이경숙(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조정남(SK텔레콤 고문) 등 3명의 후임 이사로 백만기 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 이우일 서울대 공과대학장, 이혜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가 새로 선임됐다.

황주명(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 이사는 연임됐다. 이들 이사 4명은 정관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이사 직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이사회 시작 전 김승환 학부 부총학생회장은 학내 현안과 관련, 이사들에게 서남표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학부 총학생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사회도 서 총장 퇴진을 둘러싼 갈등 등 학내 현안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교협)는 서 총장이 지난 14일 교협에 제안한 ‘카이스트 대통합 소통위원회(가칭)’ 구성을 이날 공식 거부했다.

교협은 “사실에 기초한 민주적 소통구조 확립을 위한 공개 토론회와 ‘대통합 소통위원회’ 제안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와 같은 방식의 회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태 해결을 지연시킬 것이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서 총장은 특허 사건과 관련, 교수 3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에서 ‘대통합 소통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이중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 본부를 포함한 카이스트 안팎에서는 서 총장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던 교협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명분이 떨어진다고 의혹을 보내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교협은 이번 이사회에서 서 총장 퇴진이 무산되자, 서 총장의 제안도 뿌리치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총장 퇴진’만 외치고 있다”며 의아해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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