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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역전에 문재인 ‘안도’… 분수령은 ‘광주’에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위기에 처했던 ‘문재인’이 안도했다. 부산에서 치러진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대의원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다. 이 후보는 ‘대세론’을 재확인했고, 누적 득표 2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는 ‘해볼만한 싸움’이라며 재역전을 모색중이다. 특히 민주당 당권을 둘러싼 판세는 22일 저녁에 치뤄지는 광주 지역 선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지역에서 ‘이-박 담합’이냐 ‘이-박 단합’이냐의 논란에 대한 호남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치뤄진 대의원 대회에서 김한길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 김 후보에게 뒤졌던 득표수를 온전히 뒤엎으며 누적 득표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90여표 차로 벌리며 앞서고 있다. 울산에서의 패배로 흔들렸던 ‘대세론’의 불씨도 되살아났다. 이 후보의 승리로 ‘이-박 담합’ 논란의 배후로 지목됐던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선거는 ‘친노 결집’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울산에서 이 후보가 4위에 그치자 위기감을 느낀 부산지역 ‘친노 그룹’이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었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와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는 문 고문에 대한 지지도 이 후보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내용상으론 여러 평가가 나온다. ‘친노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지역이고,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대표대행까지 현장 투표 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치고는 결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회 위원장 17명 가운데 범친노 그룹 인사는 모두 13명. 총 615명(1인 2표)이 참여한 선거에서 이 후보가 353표(전체1230표)를 얻는데 그친 것이다. 당초 이 후보가 80% 가량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 했던 전망과 비교해도 다소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2위 김 후보는 ‘재역전’의 희망을 살리고 있다. ‘적진’에서 거둔 값진 2위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상대는 ‘김한길’ 뿐이라는 사실을 선거인단에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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