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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플레이 제한규정’ LPGA 우승컵 주인마저 바꾸다
스페인 무뇨스, 사이베이스 정상
준결승 프리첼 벌타 발판 반전극


‘늑장플레이 제한 규정이 챔피언을 바꿨다.’

신인왕 출신 스페인의 아사하라 무뇨스가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무뇨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 해밀턴 팜 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세계최강 청야니를 16강전에서 꺾었던 캔디 쿵(대만)을 맞아 1홀 남기고 2홀차(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무뇨스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으나, 가족들이 장례에 참석하지 말고 대회에 전념하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뇨스의 우승은 모건 프리셀(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예상못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뇨스는 11번홀까지 2홀 뒤져있었으나, 12번홀에서 프리셀이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프리셀은 12번홀 티샷에 57초가 걸려 벌타를 받았다. LPGA투어에서는 먼저 치는 선수가 50초, 그 뒤에 치는 선수가 40초이내에 티샷을 해야 한다. 무뇨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2번홀을 따내 1홀차로 따라붙었고, 16~18번홀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PGA투어는, 늑장 플레이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PGA투어에 비해, 엄격하게 벌타를 부과해왔다.

무뇨스는 8세때 골프를 시작해 2008년 US 여자아마선수권 준우승, 2009년 브리티시 여자아마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강자. 무뇨스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Q스쿨을 통과해 2010년 LPGA투어에 진출했고, 신인왕에 올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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