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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수, 첫 단독 콘서트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티스트 발돋움’
JYJ의 김준수가 첫 단독콘서트에서 데뷔 8년 차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아이돌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김준수는 5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시아 아시아 투어 인 서울(XIA Asia tour in seoul)’이라는 타이틀로 첫 단독콘서트를 열고 1만 5000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는 국내팬 외에도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도 대거 참석해 김준수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날 김준수는 ‘브레쓰(Breath)‘, ’셋 미 프리(Set me free)’,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 ‘알면서도’ 등 총 16곡을 90분 동안 선보였다.

김준수는 솔로앨범 수록곡 ‘브레쓰’를 시작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 콘셉트인 ‘마법사’의 이미지로 오프닝 무대에 오른 그는 파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1m 봉을 들고 칼 군무를 선보였다. 검술과 춤이 결합한 색다른 그의 퍼포먼스는 그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심혈을 기울인 의지가 돋보였다. 또한 그는 김재중이 직접 보컬 디렉팅에 참여한 ‘노 게인(No gain)’ 무대를 공개해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갔다. 


두 곡의 오프닝 무대를 마친후 김준수는 “8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열게됐다. 마지막가지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끝까지 응원해달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준수는 두 명의 여성댄서들과 ‘럴러바이(Lullaby)’의 몽환적인 무대를 꾸몄다. 김준수는 양 옆의 미녀댄서들과의 농도 짙은 스킨십이 가미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인탁시케이션’ 무대에서는 대형 거울 앞의 독무로 무대를 시작했다.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김준수에게 이번 무대는 한층 남성다워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낸 무대였다. 


공연 초반에는 강한 퍼포먼스와 절제된 안무를 바탕으로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꾸몄다면 중반에는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 OST ‘유 아 쏘 뷰티풀’, ‘알면서도’ 등으로 감성적인 공연을 펼쳤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팬들은 야광봉을 좌우로 흔들며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김준수는 ‘지니 타임’이라며 팬들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김준수는 첫 번째 소원으로 꼽힌 ‘눈의 꽃’을 즉석에서 불러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소원은 유행어 ‘뿌잉뿌잉’, 세 번째 소원은 ‘천사시아’였다. 김준수는 “나도 이제 27살이다. 언제까지 천사시아를 시킬것이냐”며 투정을 부렸지만 이내 손으로 턱받침을 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번 김준수의 무대에 나선 미국 안무 디렉터로 제리 슬로터가 미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구성한 최고의 안무팀 역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김준수와 완벽한 댄스호흡을 보이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준수는 이날 자신의 솔로곡 외에도 출연했던 뮤지컬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과 ‘모차르트’의 ‘나는 나는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열창했다. 무대 위에서의 눈빛, 표정, 감정 표현이 빛을 발하는 무대였다. 그는 ‘엘리자벳’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결혼식에 등장한 죽음(토드)이 됐다가 천재로 태어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청년 ‘모차르트’가 되는 등 자유자재로 캐릭터를 오갔다.

공연 중간에 마이크 문제로 잠시 음향사고가 있었지만 김준수는 데뷔 8년차 가수의 여유로움과 집중력으로 흔들림 없는 무대를 이어나갔다.

무대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김준수는 솔로앨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의 음악에 맞춰 재등장했다. 강렬한 비트에 맞게 절제된 듯하면서도 파워풀한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팬들은 열광했다. 


김준수는 “솔로를 준비하며 많이 망설였다. 아시다시피 방송활동에 제약이 있다. 앨범을 내도 활동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시작한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방송활동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 12곡으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12곡을 만들어야 콘서트를 할 수 있고 콘서트를 해야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기에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OST ‘사랑이 싫다구요’와 ‘이슬을 머금은 나무’, 앙코르 곡 ‘낙엽’으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낙엽’의 노래가 끝을 향해 가던 중 김준수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가 끝나자 김준수는 무대 좌우를 오가며 자신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김준수는 아이돌을 넘어서 아티스트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격한 퍼포먼스에도 불구 그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또한 남성 아이돌로 활동하는 그가 혼자 90분을 혼자 이끌어나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루함 없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쳐 팬들은 물론 공연장을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김준수는 이번 서울 콘서트에 이어 오는 5월 27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7월까지 아시아 6개 도시 투어를 펼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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