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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안철수, 대선출마 여부 빨리 결정해야”
안철수 30일 부산 고향에서 ‘특강 정치’ 재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 “이제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본인이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대선에 출마하려면 ‘나는 이런 일을 하겠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등 모든 것을 국민 앞에 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안 원장의 조기 등판 필요성에 대해 “다른 후보가 오랜 검증기간을 거치는 것은 대통령이 국군통수권, 계엄권, 긴급명령권을 갖는 등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모호성을 거두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치의 출발”이라며 안 원장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이 오는 30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그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 경북대 강연 이후 두 달여 만에 ‘특강 정치’를 개재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공교롭게도 19대 국회 개원일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5월 23일)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6월 초 도지사직 사퇴→대선출마 공식 선언’ 일정을 잡고 있는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의 정치일정과도 겹친다. 민주당의 대선 잠룡이 본격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한복판에 고향인 부산에서 ‘특강 정치’로 다시 정치권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아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안 원장이 결국 고향인 부산에서 대선 출마 출사표를 암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총선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고, 민주당의 대선 잠룡이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하는 와중에 안 원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특강에선 안 원장이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입장 등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며 확실한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진당은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에다 패권경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고, 문 고문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 지지 발언에다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 제기로 당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 혼자 강연 내용을 준비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기존 특강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며 “새로운 차원의 내용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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