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그리스 사태로 인한 여러가지 금융시장 대응책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경제위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외화안정성 확보, 금융기관 건전성 강화에 힘쓰는 등 전반적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놨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 투자자의 자금 유출 현상과 관련, “외국인들이 자금 사정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것”이라면서 “달러 조달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매각에 대해선 “구체적인 매각 작업은 주관사가 할 일”이라면서 “아직 인수자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선진국의 대형 금융회사가 주도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쟁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회사들의 국제 금융시장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경제 질서 재편 움직임에 대해선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온 아시아 경제에 기회이자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면서 “지금은 지속 성장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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