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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언론파업 국정조사’ 제안… 원구성 주도권 잡기
민주통합당이 ‘상임위 증설’ 제안에 이어 MBC 등 언론사 노조 파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새누리당 측에 제안했다. 의석수가 늘어난 민주당이 여러가지 제안을 동시다발적으로 퍼부으며 원구성의 주도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방송사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국정 조사를 오늘 새누리당에 제안했다”며 “주요 언론들이 동시에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새누리당도 동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김재철 MBC 사장의 부적절한 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할 예정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신중한 입장이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제안에 대해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은 민주당이 새누리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하고, 새누리당이 거푸 ‘거절’하고,민주당이 재차 공세의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앞서 상임위 증설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문화위와 방송통신위로 분할하고, 관할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정무위를 경제적인 부문과 비경제적인 부문으로 나누자는 제안이다. 상임위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는 것이 증설 목적이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상임위 증설은 결국 세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인 만큼 민의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차는 컸다. 새누리당은 10석의 상임위장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의 몫으로 1석을 보태 새누리가 9석을, 야권 몫으로 9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토위와 문방위, 교과위원장 자리를 새누리당이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원구성 이외의 이슈까지 끌어들여 논의의 복잡성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입장으로선 협상에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를 다양하게 만들어 개원전부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19대 국회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50석, 민주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의석수로만 보면 상임위장 자리 가운데 새누리당이 9~10개, 민주당이 8~9개를 확보할 수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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