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근 증시 조정으로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바이오주들은 고점 대비 반토막 혹은 3분의 1 토막난 종목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은 통상 신약 개발 등이 실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엔케이바이오(019260)는 현 주가가 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전ㆍ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줄기세포주인 메디포스트(078160)도 올들어 꾸준히 내려가 한때 24만원을 넘겼던 주가가 8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메디프론(065650) 역시 고점 대비 현 주가가 3분의 1 수준이고, 파미셀(005690)과 차바이오앤(085660)은 반값에 불과하다.
이처럼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난해 바이오주 열풍이 불었을 당시와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뚜렷한 주도주 없이 바이오ㆍ엔터주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한 반면 올들어서는 ITㆍ자동차 등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는 종목에 수급이 몰렸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등을 준비 중이지만 본격적인 성과물이 나오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자진단업체 씨젠(096530)의 경우도 최근 굵찍한 B2B(기업 간 거래) 계약을 맺었지만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주의 실적은 분기가 아니라 1년 단위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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