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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엔 ‘바비인형’ 한국엔 ‘연지’
해품달 등 사극 열풍 타고
손오공 한복인형 시리즈 돌풍


인기사극 해를 품은 달(해품달)이 종영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사극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드라마 ‘무신’이 방송국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가 한편 ‘후궁’, ‘닥터 진’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열풍 속에 완구업체 손오공의 한복을 입은 인형, ‘연지’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지’는 실제 한복옷감을 사용함은 물론 속옷부터 소품까지 실제와 다름없이 갖추어 사실적으로 구성했다. 실제 한복용 옷감을 재단해 미싱으로 꿰맸다. 인형 머리카락을 일일이 빗으로 빗어주고, 한올 한올 모아 묶어 궁중머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복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연지는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어릴 적부터 전통 문양이나 한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있던 터에 한국을 대표할 만한 한복인형을 만들고 싶었다”며 제작의 배경을 밝혔다.

신윤복의 풍속화의 여인을 표현한 ‘월하정인’ 모델이 단연 인기다. 속곳이 보이도록 치마를 허리춤에 올려두르고 얼굴이 보일듯 말듯 한 쓰개치마를 쓴 서민적이지만 요염한 그림 속 여인의 자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쓰개치마 아이템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 외에도 노리개, 버선 등 다양한 악세서리 소품이 연지의 소장가치를 높인다. 

사극 열풍을 타고 한복 인형 ‘연지’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손오공]

그 외에 풍류를 주제로 한 ‘황진이’, 왕비의 의상을 재현한 ‘인형왕후’ 등 궁중에서 입던 전통 의상부터 사대부 여인들의 화려한 의상, 서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여러 연지 시리즈가 한복의 멋스러움을 뽐낸다. 연지를 수집하는 개인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에게 한국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기업, 중요한 외교사절을 맞는 각국의 주한 대사관에서 관심을 갖는다. 특히 해외에서 한류를 물꼬를 튼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를 반영하듯 ‘의녀’ 모델은 품절일 때가 더 많다.

최 회장이 1998년 처음 ‘연지’의 기획을 발표했을 때 회사 직원들은 ‘왜 손해볼 것이 뻔한 인형을 만드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 수익을 포기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이나 상품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최 회장은 ‘연지’가 높은 퀄리티에도 큰 수익을 주진 않지만 손으로 직접 만드는 디테일은 회사의 자존심”이라며“‘연지’ 시리즈가 우리 전통복식 한복을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아름다움,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인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지’의 구입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돌스코리아(www.dolls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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