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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음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뇌기능 저하될 수 있다
[헤럴드경제= 박혜림 인턴기자]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설탕 대용품, ‘과당’을 오랜기간 지나치게 섭취하면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일에 들어있는 자연과당이 아닌 고과당 옥수수 시럽(high-fructose corn syrup)은 당도가 설탕보다 6배 높고 값이 싸 청량음료, 가공식품 등에 주로 첨가되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전문의 페르난도 고메스-피니야(Fernando Gomez-Pinilla)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과당을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6주간 먹였다. 또 이 중 한 그룹에는 추가로 아마씨 기름과 도코사헥사엔산(DHA)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했다.

그리고 6주 뒤 구멍은 많지만 탈출구는 단 하나뿐인 미로찾기 실험을 돌입한 결과 과당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그룹이 과당만 섭취한 그룹보다 훨씬 더 빨리 탈출구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당만 섭취한 쥐의 경우 뇌 조직을 분석하자 신경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synaps)와 인슐린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고메스-피니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과당의 지나친 섭취가 뇌세포의 포도당 사용과 저장 능력을 방해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결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5일에 발간된 ‘생리학 저널(Journal of Physiology)’에 발표됐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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