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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도…일본인·중국인 ‘큰손’ 덕 단단히 봤다
서울, 제주, 인천, 김포, 청주, 대구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 면세점의 ‘큰 손’인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1% 증가한 4868억원, 영업이익은 107.2% 늘어난 3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유통이 매출액의 86%, 영업이익의 84%를 차지하면서 면세점이 호텔신라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인 입국자의 증가를 주 요인으로 꼽는다. 1분기에만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늘었고, 중국인 입국자도 20% 증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호텔신라는 해외 입국자의 수요 폭발과 공급 제한이 어우러진 완벽한 하모니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의 상승세는 2분기에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 입국자가 증가하는 우호적 국면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엔화 가치가 2분기에 가장 낮았듯, 올해 2분기에도 엔고 현상이 고조돼 일본인 입국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연평균 17%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은 총 222만명.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의 증가는 추세적 현상이다. 2015년에는 중국인의 해외 출국자가 1억명 정도로 예상되고, 그 중에 한국으로 오는 중국인은 400만명 가까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국인이 10만명 증가하면 호텔신라의 순이익은 1% 개선에 그치지만, 일본인이 10만명 증가하면 2.7% 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10만명 증가하면 4.5%의 순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인ㆍ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호텔신라 면세점의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호텔신라의 올해 영업이익은 5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4일 5만5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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