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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이 본 문재인, "사심은 없지만..."
朴 신뢰·소신 강점…‘공주’ 이미지는 약점
文 도덕성 월등히 앞서…정치력엔 의문부호
安 이타적 인생역정엔 환호…검증 과정은?



전문가들은 헤럴드경제 여론조사 결과 1~3위 지지율을 보인 대권후보군에 대해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분명하다”면서 “정치는 100% 만족하는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차선책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정치경험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여당 내 야당’으로 역할, ‘정권 심판론’이 안 먹히는 것도 현실적인 장점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박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당을 이끌며 보인 헌신적인 모습과 함께 자신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것도 어필했다”고 말했다.

신뢰와 소신 이미지도 박 위원장의 강점이다. 반면 ‘공주 이미지’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대통령학)는 “공주 이미지를 버리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진 중앙대 교수(정치학과)도 “그는 미래를 말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모두 옛날 사람들”이라며 “70년대에 살고 있는 퇴행적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도덕성, 사심이 없다는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 교수는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 다른 후보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평가했다.

‘권력의지 부족’은 문 고문의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된다. 문 고문은 최근 “권력의지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뒤집어보면 그에게 붙는 ‘물음표(?)’의 핵심이 권력의지라는 점을 본인도 잘 안다는 의미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바꾸기엔 성격상 안 어울린다”고 평했다. 
 

짧은 정치경험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 교수는 “장관 경험도 없다. 청와대에 있었던 것이 정치경력의 전부”라고 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강인하고 원칙적인 모습과 성실한 이미지가 강점”이라면서도 “노무현의 그림자가 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온 ‘이타성’에 집중됐다. 재산을 내놓고, 의사직을 버리고, 컴퓨터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자신의 것’을 환원한 것은 다른 후보가 갖추지 못한 강점이다. 반면 ‘검증’은 안 원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최 교수는 “대선은 곧 ‘정치적 머니’를 쓰는 것이다. 지금은 잘 쌓여 있지만 검증작업에 들어가면 경우에 따라 한방에 모두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역시 “대통령이 되려면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 대학생에겐 정답만을 말해줄 수 있지만 현실 차원에선 중요 이슈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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