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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보기 좋은 떡’ 만들기 열풍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식품 업체들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한창이다. 독특한 제품 포장 등으로 눈에 띄는 제품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다. 이 제품은 우유곽 포장지를 벗기면 젖소가 나오는 듯한 팩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다. 매일유업은 집 안에 우유를 먹으면 탈이 나는 사람이 1명만 있어도 편의상 가족 전체가 락토프리 우유를 고르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제품을 온 가족 우유로 자리매김 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그 전략 중 하나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 매일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제품 디자인을 강화하고, 올해는 저지방 우유로 제품군도 늘렸다.

오리온은 지난 3월 호랑이와 떡으로 유명한 전래동화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맛과 포장을 구현한 ‘호랑이떡 쿠키’를 내놓은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요즘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좋아하는 과자가 오랫동안 인기를 얻는 추세”라며 “‘호랑이떡 쿠키’는 호떡을 씹는 듯한 맛을 내, 어른들 입맛까지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쫄깃한 맛으로 어른들을 노렸다면 재미있는 포장은 아이들을 위한 요소다. 포장에는 호랑이를 형상화 한 무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제품 상자를 열면 호랑이가 웃는 표정으로 “맛있어~흥!”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묘사돼 웃음을 자아낸다.

이색 디자인으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구강청정 사탕도 있다. 고려은단의 민트 캔디 ‘후레시오 더 민트 녹차’는 납작한 금속 재질의 상자에 국내 신인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덧입힌 디자인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민트 사탕이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노린 전략이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외국의 민트 사탕 제품들은 이미 작고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카페 등에서도 판매할 정도가 됐다”며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려면 포장을 세련되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후레시오 더 민트 녹차는 구강청정 사탕 특유의 맵고 알싸한 맛보다, 녹차의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현재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이지만 출시 초기 화제를 모은 덕분에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탕을 다 먹은 후에도 포장에 액세서리 등 개인 소지품을 넣는 용도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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