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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자체 OS 탑재 스마트폰 출시…구글에 정면도전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百度)가 독자적인 휴대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을 15일 출시했다.

구글(Google)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공급해 모바일 시장 장악에 나서려는 것으로, 바이두 창사 이래 가장 대담한 시도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가격 1000위안(20만원) 이하의 저가폰이며 바이두의 독자 브랜드를 달고 판매될 예정이다.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ㆍ로빈 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두가 개발하려는 스마트폰에 대해 “사용자가 1초 내에 인터넷 검색창(검색박스)을 불러올 수 있는 플랫폼을 탑재하겠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바이두는 중국 검색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 광고가 급증하면서 바이두의 순익은 79%나 폭증했다. 바이두의 폭발적인 성장은 구글의 중국 시장 퇴출이 직접적인 기폭제가 됐다.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색ㆍ검열 요구를 거부하며 중국 사업을 접었다.

바이두가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대한 도전장으로도 해석된다. 검색 분야뿐만 아니라 모바일 분야에서도 경쟁한다는 의미다.

리옌훙 CEO는 지난 2월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올해 모바일 검색 사업에서 수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에 대한 수익을 자신했다.

바이두는 중국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도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며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다. 바이두는 이미 지난해 모바일 OS ‘이(易)’를 출시해 델(Dell) 스마트폰에 탑재했지만, 이 스마트폰이 시장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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