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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세계증시,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에 급락. 무디스, 이탈리아 은행 26곳 신용등급 강등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세계 증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장이 끝난후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 26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그리스발 유로존 재무위기 우려가 스페인을 넘어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15일 개장될 아시아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시각 14일 끝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25.25포인트(0.98%) 떨어진 12,695.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04포인트(1.11%) 빠진 1,338.35,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4포인트(1.06%) 내려앉은 2,902.58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 선언 우려로 유로존 3대 지수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영국이 -1.97%, 독일 -1.94%, 프랑스 -2.29%를 기록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 정부 구성을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주요 당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지만, 이 모임에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해 일약 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참석하지 않는다.이번 시도마저 실패하면 그리스는 과도정부를 이뤄 내달 17일 다시 총선을 치른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3%로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3월보다 2.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장 마감 이후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유니크레디트은행과인테사 산파올로 은행 등 이탈리아의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재정불안 위기가 그리스와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확산됐다.

무디스는“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유럽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탈리아 은행들이 이미 대출금의 회수 문제와 수익성 부문에서 문제가 심화돼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특히, 이탈리아 정부가 정부부채를 계속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은행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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