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민주노총 “통진당,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렸다” ...한대련도 선긋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지지철회, 또는 집단 탈당이 확실시되고 있다.

14일 오전 민주노총은 산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번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서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의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린 행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진당에 대한 지지철회, 또는 집단 탈당에 대해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이 회의의 의제는 정치 문제가 아니었지만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사태 이후 급히 의제를 추가 설정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13년 동안 당을 지탱해 온 ‘최대주주’로 꼽힌다. 특히 산별 대표자회의는 민주노총 산하의 16개 산별 노조ㆍ연맹 대표가 참여하고, 산별소속 조합원은 대략 54만명에 달해 전체 조합원(67만 명) 중 81%나 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통합진보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지 못할 경우 지지를 철회한다고 경고했지만 이마저도 무시됐다”면서 “이번 폭력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강력한 조치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조준호 공동대표가 “민노총이 저에게 임무를 다하라고 보냈으나 제가 임무를 매끄럽게 걱정없이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민노총에서) 여러 회의가 진행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당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접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해, 이번 철회와 관련한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단탈당은 통진당의 쇄신을 전면적으로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한대련도 이번 폭력사태에 자신들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대련은 성명을 내고 “한대련과 함께 활동하는 몇몇학생들의 입장이 한대련 전체의 입장으로 대변될 수 없다”면서 “회원 몇몇이 개인의지로 참가한것을 한대련 조직으로 확대하여 해석한것에 대해 우려스러움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