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는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쇼4(SUPER SHOW4)를 개최, 11만 명의 현지 팬들과 뜨거운 소통의 장을 펼쳤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2월 8만 관객이 운집한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에 이어 또 한 번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주니어가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데다 별도의 프로모션 활동을 한 바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기록은 한류 열풍의 중심인 슈퍼주니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번 공연의 입장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고 도쿄돔 주변은 슈퍼주니어를 보기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침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슬로건과 의상, 각종 응원도구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약 3시간 30분 동안 ‘쏘리쏘리(SORRY SORRY)’, ‘미인아’, ‘미스터 심플(MR.SIMPLE)’, ‘떴다 오빠’, ‘오페라’, ‘아차’ 등 히트곡과 멤버들의 개별 무대 등 총 37곡을 선사,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공연의 완벽함을 더했다.
이들은 정규 5집 앨범 수록곡 ‘슈퍼맨(SUPER MA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페라’ 일본어 버전과, ‘갈증’, ‘미인아’를 연속으로 불러 초반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슈퍼주니어는 오프닝 공연을 마친 후 “이틀에 걸쳐 11만 명의 팬 분들이 도쿄돔을 찾아주셨다. 정말 반갑고 행복하다”며 일본어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수퍼주니어의 ‘슈퍼쇼4’를 위해 같은 소속사 후배 에프엑스의 루나,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가 이특, 은혁, 신동, 동해의 특별 무대 ‘웁스(OOPS)’에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시원의 깜짝 출연과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희철의 영상이 이어져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에프엑스는 첫 정규 앨범 타이트록 ‘피노키오’로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그들만의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의 개별 무대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 려욱과 성민은 일본 가수AI의 ‘스토리(STORY)’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으며 은혁은 슈퍼주니어-K.R.Y의‘쏘리쏘리 앤써(SORRY SORRY ANSWER)’에 맞춰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펼쳤다. 아울러 은혁은 여성댄서와의 아찔한 댄스 중 상의탈의, 복근을 공개해 그 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섹시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규현은 일본 2인조 밴드 스키마스위치의 곡 ‘카나테’를 자신만의 색다른 음색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규현의 공연 초반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영상으로 등장해 “언제까지 발라드만 할 것이냐”고 타박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은 동요 ‘작은별’을 일렉트로닉 장르로 리믹스해 ‘슈퍼쇼’ 사상 최대 인원인 60명의 댄서와 함께 셔플댄스를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특은 LMFAO의 ‘파티 록 앤썸(PARTY ROCK ANTHEM)’을 록으로 편곡해 멋진 드럼 연주 실력을 과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성민은 NE-YO의 ‘원 인 어 밀리언(ONE IN A MILLION)’을, 시원은 ‘유 그레이스 이즈 이나프(YOU GRACE IS ENOUGH)’를 밴드와 함께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다.
슈퍼주니어의 메인보컬 예성은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동해와 은혁은 이번 콘서트 무대에서 신곡 ‘오 노(OH NO)’ 공개해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떴다 오빠’를 통해 코믹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슈퍼주니어-M의 조미가 파워풀한 보이스로 켈리 클락슨의 ‘비코즈 오브 유(BECAUS OF YOU)’을 열창해 공연장의 열기를 이끌어나갔다.
공연 초, 중반에는 슈퍼주니어의 강렬함, 코믹함, 화려함을 더한 무대가 주를 이뤘다면 후반에는 ‘둘이’, ‘러블리 데이(LOVELY DAY)’, ‘우리들의 사랑’, ‘사운드 오브 뮤직’의 수록곡 ‘도레미 송’ 등으로 감미로우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어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SORRY SORRY)’, ‘미라클(MIFACLE)’, ‘웨이(WAY)’ 일본어 버전으로 앙코르 공연을 마무리했다. 팬들은 사파이어 펄불루의 타월과,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플랜카드, 풍선, 야광봉 등을 흔들며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시원은 “어렸을 때 좋아하는 일본의 록 그룹이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것을 영상으로만 접했는데 내가 이 무대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고 이특은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도 저희와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히 성민은 일본어로 쓴 친필편지를 준비 한 후 읽어내려갔으며 “여러분 많이 보고싶었다. 어제 공연 후 감동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슈퍼주니어는 공연 내내 메인무대, 돌출무대와 양 옆 서브 스크린, 그리고 공중 자전거, 비행기등의 리프트, 와이어 공중 크레인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무대를 누비며 5만 명의 팬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했다.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5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도쿄(일본)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