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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복’ 슈퍼주니어, 한계를 모르는 ‘슈퍼돌’
슈퍼주니어가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쇼4’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개최, 약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스타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일본에서 싱글 앨범 발표 외에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현지 방송 출연 없는 이례적 행보로 일궈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에서 티켓팅 시스템 방식은 신청 후 추첨해서 당첨된 사람이 입금하는 방식으로 콘서트 티켓을 수령하게 된다”며 “슈퍼주니어 도쿄돔 콘서트의 신청인원은 40만 명에 달한다. 또한 무대가 잘 안보이는 시야제한석과 입석까지 전석 매진됐다”고 전해 현지 내 슈퍼주니어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앞서 배용준, 장근석, 비가 도쿄돔에서 공연을 했지만 1회 이상을 하진 않았으며 드라마 쇼케이스 등의 이벤트성 공연의 성향이 짙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3회를 개최한 동방신기에 이어 슈퍼주니어가 2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동방신기의 경우는 일본에서 신인가수로 데뷔해 500석 공연장부터 시작, 많은 방송활동과 콘서트 등을 통해 인지도를 탄탄히 쌓은 후 도쿄돔에 입성해 일본 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슈퍼주니어는 일본에서의 활동없이 최단기간에 꿈의 무대인 도쿄돔에 서게 됐다. 같은 소속사 식구 동방신기와는 또 다른 행보다. 


또한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공연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장 수용인원이 평균 1만 5000석으로 많아야 2만석 이하가 통상적 수치다. 최대 관객수가 2만 명이라고 감안한다 하더라도 슈퍼주니어가 조금 더 큰 규모와 관객을 동원했다. 이러한 수치만으로도 슈퍼주니어의 글로벌한 인기가 고스란히 입증된다.

슈퍼주니어 관계자는 슈퍼주니어의 인기 요인을 “무대 위에서의 연출, 음악 등의 콘텐츠, 보아, 동방신기부터 다져놓은 SM의 인지도, 종합선물세트같은 다양한 멤버들의 개성”을 꼽았다.

이날 콘서트에서 슈퍼주니어는 약 3시간 30분 동안 37곡을 소화하며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들은 오랜 공연시간이 무색할만큼 지친기색 없이 열정적인 자세로 공연에 임해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슈퍼주니어는 공연 중에 카리스마와 흔들림 없는 군무를 선보이는가하면 달콤한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각종 코믹 분장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양한 레퍼토리 역시 슈퍼주니어가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 몫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이들은 일본어를 구사하며 현지 팬들과 소통을 시도했으며 돌출무대, 와이어, 리프트, 크레인, 메인스크린, 서브스크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 팬들은 시종일관 자리에서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며 힘찬 함성으로 슈퍼주니어에게 보답했다.

‘슈퍼쇼4’를 관람한 리에(여/22)는“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노래 모두 멋있었고, 무대 연출도 훌륭해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감상평을 말했다.

아키미치(남/19)는 “작년 오사카 공연을 보고 슈퍼주니어의 팬이 됐는데 이번에 도쿄에서 다시 보게 돼 기쁘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으며 마오(여/16)는 “슈퍼주니어는 매력이 정말 다양한 것 같다. 3시간 3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일본에서 공연을 한다면 또 보러 오고 싶다”고 공연을 감상한 벅찬 소감을 말했다.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공연 시작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8만 관객이 수용되는 중국 베이징 메인 스타디움에서 ‘슈퍼쇼4’를 개최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 앞으로의 슈퍼주니어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슈퍼주니어는 2005년 최대 인원으로 데뷔해, 신인상, 대상을 거쳐 전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는 국가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들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여기까지’가 아닌 ‘지금부터’의 마음가짐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대체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계가 있기는 한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대한민국 아이돌그룹을 넘어서 전세계의 국민가수가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도쿄(일본)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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