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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경영 특집>이마트, 실력있는 중소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기획상품 ‘대박’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마트는 상생경영을 이루는 방안으로 ▷상호 경쟁력 제고 ▷신뢰 구축 강화 ▷협력회사 육성 및 경쟁력 지원 ▷금융지원 및 결제 개선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제 빛을 보지 못했던 중소업체가 있다면 자체 개발 상품(PL) 등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협업한 대표적인 곳이 생활 가구 전문 업체인 데코라인이다.

데코라인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내구재 시장 침체가 계속돼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였다. 2005년에는 자금난까지 겹쳐 부도 위기까지 갔다. 위기 상황에서 박용수 데코라인 사장은 ‘앞으로 대형마트에서 생활 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조승환 이마트 가구 바이어의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가구 업체는 대리점이 유통망의 핵심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점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형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게 대리점과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코라인은 과감하게 이마트 입점을 결정했고, 이후 5년 만에 전체 매출이 80%나 올랐다. 지난해에는 데코라인이 이마트에서 올리는 매출만 2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데코라인과 이마트의 파트너십이 돋보이는 제품은 친환경 소재 학생 책상인 ‘E1소재 투미 책상’이다. 2008년 조 바이어의 제안에 따라 친환경 자재로 만든 학생 책상은 한 달 만에 1만개가 팔리며 ‘대박’을 기록했다. 이후 이마트와 데코라인은 지속적으로 상품 개발을 진행해 ‘매거진 시리즈’ 등 월 평균 1000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박용수 데코라인 사장(왼쪽)과 조승환 이마트 가구 바이어가 이마트 성수점 데코라인 매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신상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마트와 데코라인 사이의 환상의 호흡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데코라인의 제품력이 뒷받침 됐지만, 이마트가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해 데코라인에 품질 개선을 제안하는 등 신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이 철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PL상품 개발 지원외에도 자금 지원 등으로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다질 계획이다. 이마트는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해 협력사가 대출을 받을 때, 2%의 금리 인하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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