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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꿈’ 짓밟는 기획사 3가지 유형있다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최근 오디션 열풍을 타고 연예인 지망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한 일부 불량 기획사들의 성폭행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월 강남의 한 기획사 대표가 상습적으로 연습생들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사건을 비롯해 지난 8일에는 유령기획사를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에게 성폭행은 물론 돈까지 뜯어낸 기획사 대표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과 우월적 지위를 통한 협박 등으로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기위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3가지가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공개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1대 1오디션’을 하자는 경우다.

A씨 사건을 수사한 신동석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1팀장은 “A씨의 경우 주로 저녁 시간대에 지망생을 사무실로 혼자 오라고 한 후 신체검사를 한다는 핑계로 성추행을 했다”며 “밀폐된 장소에서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망생을 협박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이어 “정상적인 기획사의 경우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늦은 시간대에 일을 핑계로 단 둘이 만나자고 하는 경우는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망생에게 금전적 요구를 하는 경우도 요주의 대상이다.

김길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 사무국장은 “기획사는 지망생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곳이지 투자를 받는 곳이 아니다”며 “계약서를 작성할 때 기획사에 대한 투자나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100% 불량기획사로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기획사들이다.

김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피해사례가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기획사나 문제 전력이 있는 곳에서 발생한다”며 “인터넷이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을 통해 기획사의 등록 여부나 평판 등 관련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꼼꼼히 따져 본 후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지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활동가는 “기획사에 의한 성폭행 피해신고는 숨기지말고 즉시 해야 한다”며 “소위 ‘뜨기’ 위해서는 기획사 대표의 말을 잘들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이렇다 보니 성폭행을 당해도 쉬쉬하는 경우가 지망생들 사이에서 존재한다”며 “성에 관련된 모든 부당한 대우가 범죄 행위임을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경찰이나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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