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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기 타악기 두드리며 EQ‘쑥쑥’…초등생 피아노 등 놀이하듯 배우고…중고생 합창·협연 통해 사회성 함양
최고의 인성교육 떠오르는 음악 공부법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인성 교육방법의 하나로 예ㆍ체능, 특히 음악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ㆍ덕ㆍ체(智德體)’의 균형적 발달을 통해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공부법을 깨닫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올해 1학기 150개교였던 학생오케스트라 운영 학교를 2학기에는 300개교로 늘리는 등 정서 함양을 위한 음악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음악 교육이 인성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전국 80여개 초ㆍ중ㆍ고교에 음악 교육 프로그램 ‘뮤직큐(MusIQ)’를 기부한 교육업체 더존E&H의 도움으로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한 연령별 음악 공부법’을 소개한다.

▶4~5세(유아기)=유아의 음악적 동기 유발은 흥미이고 재미와 어려움으로 그 대상을 판단한다.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보다는 오감(五感)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소근육과 함께 청음(聽音) 발달도 제일 활발한 시기이므로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법은 IQ(지능지수)와 EQ(감성지수)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걸으면서 그 리듬을 몸으로 느껴보기, 타악기로 연주해보기, 멜로디를 따라 움직임을 만들어보기, 엄마와 함께 청음 게임 등이 심신을 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 학습법이다. 유아의 특성과 맞지 않는 수업 경험은 유아에게 ‘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느낌으로 평생 남아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등학생(아동기)=초등학생 시기는 풍부한 감수성과 논리적인 사고 발달을 갖추는 시기로, 무엇보다 학생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호기심이 넘치고 신체활동량도 왕성한 시기이므로 한자리에 오래 머물며 강압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면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주게 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음표를, 그리고 악보를 외우는 것은 공부다. 조기 교육을 위한 피아노 교육은 공부지만 취미활동으로서 피아노는 놀이가 될 수 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한다는 개념으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다양한 리듬과 박자의 곡을 연주하고 감상하게 할 때 정서적 안정은 물론, 논리적 사고력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ㆍ고등학생(청소년기)=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음악 교육은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고 생활의 활력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자신감을 찾게 해, 삶의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낸다. 그중 오케스트라와 합창 같은 협동은 자신뿐 아니라 전체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조화의 아름다움을 찾아 만들어 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예술을 바탕으로 한 단체활동에서 얻게 되는 성취감과 유대 의식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청소년에게 개인보다 단체에서 타인과 자신의 조화를 배우게 함은 물론, 감정의 발달도 가능하게 한다. 또 악기를 배우고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할 기회를 갖게 되는 청소년은 자기 훈련, 자기 존중감, 협동의 가치 등을 기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강요되지 않는, 편안한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많은 악기가 어우러져 합주를 하기 때문에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맞추는 단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방의 소리를 듣으며 내 소리를 맞추는 과정, 지휘자의 손짓에 집중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이 청소년의 인성 함양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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