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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늘 직접적인 경험을 밑그림 삼아 타자기 앞에서 문장을 쌓아갔다. 제국경찰 시절의 식민지 여자들을 돈으로 사고 하인들을 괴롭히며 느낀 죄의식은 소설 ‘버마 나날들’로, 실업자 신세로 느꼈던 빈곤의 고통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속에 담았다.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해 참전했던 경험은 에세이 ‘스페인 내전의 회고’로,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은 ‘동물농장’과 ‘1984’로 완성됐다.
평생 가난과 병마로 고통받았지만 오웰은 언제나 글쓰기에 있어서 사실을 진리로 삼았다. 46세로 길지 않은 생을 마칠 때까지 치열하게 권력의 속성을 폭로해 왔던 오웰은 어느 편으로부터도 온전히 환영받을 수 없는 불편한 존재였다.
오웰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사회과학적 분석과 인문학적 성찰은 오웰의 삶과 대비된 권력 언저리에서 부유하는 지식인들을 자연스럽게 대비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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