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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ed, 中 은행에 문 활짝
궁상銀, 미국내 은행 지분인수
中 국유銀 3곳 지점설립 허가
소매금융시장 진출 허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중국 최대 국유은행인 궁상(工商)은행의 미국 내 은행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유은행이 미국 내 영업망을 가진 은행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은행들의 미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Fed는 중국 최대 은행인 궁상은행이 홍콩에 본사를 둔 둥야(東亞)은행의 미국 법인 지분 80%를 1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둥야은행 미국 법인은 자산 규모가 7억8000만달러에 이르며,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지의 1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궁상은행의 미국 내 지점은 뉴욕이 유일했다.

Fed는 중국 3위 은행인 중궈(中國)은행의 시카고 지점 개설도 허가했다. 중궈은행은 현재 뉴욕(2곳)과 로스앤젤레스(1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중국 4위 은행인 눙예(農業)은행도 뉴욕 대표처에서 지점으로의 승격을 허가받았다.

이번에 Fed가 중국 은행들에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은 지난주 열린 ‘제4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궁상은행은 지난해 1월 둥야은행과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Fed가 승인을 계속 연기해왔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열린 중ㆍ미 간 대화에서 미국은 궁상, 중궈, 눙예 등 은행의 미국 지점 설립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개방을 예고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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