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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RB, 中 3개 국유은행 지점 무더기 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국 국유은행 3곳의 미국 지점 설립을 무더기로 허가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FRB는 중국 3위 은행인 중궈(中國)은행의 캘리포니아 지점 개설을 허가했다. 중궈은행은 현재 뉴욕(2곳)과 로스앤젤레스(1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중국 4위 은행인 눙예(農業)은행의 뉴욕 지점 개설도 허가했다. 눙예 은행은 뉴욕에 대표처 1곳만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국유은행인 궁상(工商)은행은 홍콩 둥야(東亞)은행 미국 사업부 지분 인수를 허가 받았다. 둥야은행 미국 사업부는 자산규모가 7억8000만달러에 이르며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지의 1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뉴욕 지점만 있었던 궁상은행은 이로써 미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FRB가 중국 은행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젖힌 것은 지난주 열린 제4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에서 열린 이 대화에서 미국은 궁상, 중궈, 눙예 은행의 미국 지점 설립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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