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운동까지…녹색교통은 자전거 에코마일리지 앱 보완 노력 중
직장인 김봉주(31)씨는 최근 소위 ‘자출족’(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사람)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8일 퇴근길에 김씨는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출발, 한강공원을 거쳐 대방동 집까지 약 5㎞(20~30분 소요)가량 자전거를 탔다.
김씨는 “샛강다리를 이용하면 직선코스라 더 가깝지만 운동할 겸, 한강공원으로 둘러간다”며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 시작했는데 컨디션도 좋아지고 고유가에 기름 값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자출족 예찬론을 폈다.
김씨 뿐만이 아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2명(18.8%)은 자출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이유로는 ‘운동을 겸해서’(87.7%), ‘교통비 절감을 위해서’(59.6%)가 각각 1, 2위에 뽑혔다. 고유가시대, 바쁜 직장인들이 짜낸 궁여지책이 ‘자출족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전거 에코 마일리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 자전거 출퇴근시에 이를 이용하고 있다. 앱을 실행시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전거 이동 경로가 기록되고 최종적으로 날짜, 이동시간, 총 이동거리, CO2 감축량, 소모 칼로리 등이 저장되며 거리에 따라 포인트도 적립된다.
김씨는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이면 녹색교통 홈페이지에서 자전거 용품과 교환 할 수 있다”며 “환경도 보호하고 이런 혜택도 있어 앞으로도 계속 자전거 출퇴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일 녹색교통 자전거 마일리지 담당자는 “자출족들이 늘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아이폰 용 앱까지 추가로 개발해 이러한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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