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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로 밀려드는 美 오렌지…제주 감귤 위협
[헤럴드생생뉴스] 미국산 오렌지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토종 제주 감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미국산 오렌지 수입량은 13만4111t으로 지난해 연간 수입량 14만1961t에 육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수입량 11만2917t보다 18.8% 많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5만∼16만t이 수입돼 지난해 수입량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네이블 오렌지 경락가격(상급 기준)은18㎏들이 상자당 평균 3만7000원으로 전월 4만5000원선보다 8000원 정도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5000원 정도 내렸다.

수입업체가 지난해 70여 업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0여개업체로 늘고, 지난 3∼4월 수입량도 9만9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 8만8000t보다 1만1000t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는 2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주로 수입된다. 10월부터 2월까지는 제주에서 값싼 노지감귤이 출하돼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국산 오렌지의 수입량 증가에도 지난 3∼4월 제주산 만감류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3㎏들이 상자당 평균 1만6000원선으로 지난해 1만4000원선보다 2000원 이상 올랐다.



제주산 만감류의 대명사인 한라봉은 품질이 꾸준히 향상돼 당도가 평균 13브릭스로 오렌지 당도 11브릭스보다 훨씬 높아 맛이 좋고 신선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주로 2∼5월에 생산되는 만감류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0년 1700㏊ 4만2800t, 2011년 1771㏊ 5만100t이다.

제주도 김충의 감귤특작과장은 “아직은 수입 오렌지보다 제주산 감귤의 품질이 월등해 별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오렌지 수입 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품질 향상에 힘써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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