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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 달도 따줄게’, 막장 없는 ‘힐링드라마’..通할까
새 일일극이 첫 걸음을 내딛을 채비를 마쳤다. 일일극 최강자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KBS1의 일일드라마. 이번엔 ‘힐링드라마’라는 이름으로 가족 간의 갈등을 치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 사랑과 배반을 담아낼 예정이다. 5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별도 달도 따줄게’.

‘별도 달도 따줄게’(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결국 어려울 때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만 한 ‘콩가루 집안’이 어떻게 갈등을 치유해 가는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힐링’의 부드러운 힘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흥행불패’ 행진의 KBS1 일일극 명성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아버지 

‘별도 달도 따줄게’는 한 가족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전하는 만큼 아버지를 주축으로, 가족 전체의 모습을 담는다. 극중 아버지 역은 김영철이 맡았다. 현재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악역을 펼치고 있는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아버지상을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영철이 연기할 서만호는 서진우(조동혁 분), 서진구(김동윤 분), 서진희(해금 분)의 아버지로, 해병대 직업군인이었던 만큼 타고난 군인정신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융통성 이라고는 없는 완고한 사람이다. 소통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자식들, 이들을 둘러싼 갈등과 오해가 서서히 풀려가며 ‘콩가루 집안’에 웃음꽃을 만들어지는 과정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결핍을 채워가는 사랑 & 배반의 사랑 

‘별도 달도 따줄게’는 가족이라는 큰 틀안에 벌어지는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서진우와 한채원(서지혜 분), 그리고 한민혁(고세원 분), 차경주(문보령 분)가 그 주인공.

어린 시절의 사고로 형 대신 살아남은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사는 서진우는 3년간 연애한 차경주에게 버림받고, 요양병원으로 일터를 옮긴다. 이후 채원이라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 자기극복을 통해 변신을 시도해 나간다. 채원은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고등학교 시절 불의의 사고로 심장을 이식받은 그는 서진우를 만나며 옛날의 심장 통증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처럼 하루하루 감사하며 자는 여자와 그런 그를 사랑하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돼 가는 남자의 러브스토리가 극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기에 대적하는 러브라인이 있다. 바로 차경주와 한민혁이다.

한민혁은 한미당 식품 회장의 외아들로, 남부럽지 않은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그에게도 상처는 있다. 어린 시절 기억을 잃고 길을 헤매던 중 한미당 식품의 사주인 한정훈에게 구원을 받은 이른바 ‘남자 신데렐라’인 것. 차경주는 한미당 식품에서 일하며 민혁을 향해 새로운 야망을 불태운다.

이처럼 ‘별도 달도 따줄게’는 버지라는 큰 줄기부터 자식들의 얽힌 애정관계, 이들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 역시 진부하지 않고, 흥미롭게 펼쳐내야 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안고 가야하는 큰 숙제인 것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이 “막장 코드 없는 감동드라마,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을 ‘힐링 드라마’”라고 소개한 것처럼 ‘별도 달도 따줄게’가 안방극장을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7일 오후 8시 25분에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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