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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서 빛난 ‘라이또’ 기질…예능서도 자리주삼~
양세형 ‘코빅2’ 우승 이어 버라이어티서도 맹활약
‘게임폐인’ 1억5000만원 상금
‘강심장’ 고정자리도 꿰차

잘나갔던 ‘웃찾사’폐지이후
아이디어 중요성 깨달아
운좋게 따낸 예능 기회
즐기면서 실력 키워갈 것


양세형(26)은 공개 코미디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버라이어티 예능에 진출했다. 양세형은 SBS ‘웃찾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용진과 박규선으로 구성된 ‘라이또’ 팀으로 tvN ‘코미디 빅리그2’(이하 ‘코빅2’)에 출전해 최근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휩쓸어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그 여세를 이어받아 토크 버라이어티 예능 ‘강심장’에도 고정 자리를 꿰찼다. 10명이 넘는 게스트에게 촛점을 맞춰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아직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약간 장난을 쳐도 시청자들이 귀엽게 봐주더라고요. 여성들에게 농담을 해도 다른 사람에 비해 나쁘지 않게 받아들여 주십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요. 어떻게 흐름을 탈지, 어떤 캐릭터가 되고 있는지 게시판의 글도 보면서 연구하고 있어요.”


양세형은 ‘코빅 시즌1’에서는 김기욱, 박휘순, 윤성호와 함께 ‘4G’를 만들어 ‘해결했어요’를 주제로 개그를 짰지만 꼴찌에 머물렀다. 멤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지만 합쳐지니까 시너지가 생기지 않고 오히려 정체성이 사라진 것이다. 시즌2의 ‘라이또’ 팀에서는 아이디어를 짜는 것부터 차별화에 성공해 1위에 오르는 반전을 이뤄냈다.

라이또는 ‘게임 폐인’으로 주목을 끌었다. 양세형이 밀었던 ‘우쭈쭈 우쭈쭈~’는 확실한 유행어로 자리잡았고, ‘잘해주삼’, ‘조으다. 완전 조으다. 싫으다’. 캐릭터명 ‘찐찌버거’가 외치는 게임스킬인 ‘새요나프레’ 등도 10대들 사이에서는 회자되는 단어다. 양세형은 라이또의 우승 요인에 대해 “케이블 채널이라 처음 ‘라이또’의 아이디어를 짤 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했어요. 어느 정도 반응이 나오면서 나이든 분들도 이해하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구사했죠”면서 “그러다 보니 캐릭터들이 쉽게 나왔고, 나중에는 캐릭터에 맞는 개그를 짜기도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팀원 세 명 모두 한때 인터넷 게임으로 밤을 새 본 적이 있는 터여서 ‘게임 폐인’ 개그를 짜기가 쉬웠다.

양세형은 ‘웃찾사’에서 ‘화상고’ 등을 통해 잘나가던 개그맨이었다. 친동생인 양세찬도 ‘웃찾사’의 웅이아버지에 출연해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웃찾사’가 갑자기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됐다. 양세형은 “ ‘웃찾사’가 없어진후에는 불러주는 데도 없고, 완전히 거지 신세였어요”라면서 “개그를 짜보면 아이디어에 강한 사람이 있고 연기에 강한 사람이 있어요. 또 개그 자체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아이디어에 강해 나름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상황을 맞이한 후부터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군대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2008년 8월 육군 홍보지원단에 입대한 양세형은 군 장병 위문행사 등에 행사 진행과 사전 MC를 맡는 등 적극 참여했다. 군 시절 토니안과 ‘젝스키스’ 출신 가수 김재덕, 붐, 이동욱과 친하게 지냈던 인연으로 곧바로 토니안이 운영하는 회사를 소속사로 정했고 ‘강심장’에도 나가게 됐다. 지금은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 등과 한 회사에 소속돼 있다.

“군대 때문에 버라이어티 예능에도 쉽게 나올 수 있게 됐지만 실력이 없으면 버틸 수 없다는 걸 잘 알아요. 시청자들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웃는지 알게 됐어요. MC 신동엽 형이 하는 걸 보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오는 8일부터는 시작되는 ‘코빅 시즌3’에 대비해 ‘라이또’의 박규선 대신 친동생인 양세찬과 함께 팀을 짜 연습에 한창이다. 양세형은 “지금은 뭘 잘하는지 찾아가는 단계지만 그 과정도 즐기고 있어요. 즐기지 않으면 이 일을 더 못할 것 같다”라며 “고향인 동두천에서 도배 일을 하시는 부모님이 모두 허리 디스크가 있어 아버님께 조그만 당구장이라도 하나 마련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사진=안훈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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