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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완벽 변신…실력과 감동은 그대로
김연아(22ㆍ고려대)가 사랑에 들뜬 남자와 이별에 아파하는 여자의 모습을 은반 위에서 완벽히 표현해 냈다.

지난 4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계속된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0’에서 김연아는 아홉 달 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1부에서 김연아는 검은 정장과 중절모로 한껏 멋을 낸 남자로 변신,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은반을 누볐다. 밝고 경쾌한 스텝과 흥겨운 어깨춤에 아이스 쇼를 찾은 7000여 피겨 팬들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3분 여의 남장 연기를 마치고는 과감히 재킷을 벗어 던지며 ‘여왕’의 무대를 예고했다.

2부에선 애절한 음성이 돋보이는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맞춰 김연아는 이별에 아파하는 여인으로 돌아왔다. 의상 때문에 1부에선 선보이지 못했던 점프도 빼놓지 않았다. 더블악셀은 물론 트리플 토룹 점프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김연아는 다른 출연진과 함께 2시간 30분 간의 공연을 마쳤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에반 라이사첵(미국)과 패트릭 챈(캐나다), 2012세계선수권 여자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무대를 빛내고 있다.

색다른 모습과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한 이번 무대에 이어 김연아는 오는 8월 다시 한 번 아이스 쇼를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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