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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부모 잘 둔 세습’ 비판, 박근혜? 김정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 ‘부모 잘 만난’ 세습 리더십에 대해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도청 월례조회에서 “대한민국은 부모 잘 만나 지도자가 되는 세습 리더십보다 밑바탕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헤치고 서민의 삶과 아픔을 함께하는 서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같이 말하면서 “지금 북한 김정은을 왜 비판하나. 할아버지, 아버지 잘 만나서 나이 20대에 독재하는 것 때문이 아니냐”며 김정은을 예를 들어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내 대권 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 지난 18년 동안 청와대에서 생활해 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자신을 비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더불어 박 위원장과 대비해 서민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지사직 사퇴 문제와 관련 “사표를 내려고 정리도 해봤지만 사표를 내는 것보다 내지 않는 것이 부작용이 적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나에게 탈당이나 신당창당 등 많은 제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나는 탈당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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