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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 달’ 5월…‘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오세요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산과 들로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이번 주말엔 어린이날이 있다. 유명 관광지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놀이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주요 야구 경기장 표까지 동이 났다.

바글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마냥 신나는 동심과 달리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어른들은 괴롭다. 차는 밀리고, 발은 밟힌다. 게다가 덥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집에서 쉬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이 모든것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근 박물관을 둘러보자. 가족 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을 겨냥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좋을 전시회가 봇물이다.

신라금관 등 교과서 속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ㆍ체험용 전시회부터 19세기 오스만제국의 흥망성쇠를 훑어볼 수 있는 대규모 특별전까지, 5월의 박물관은 말그대로 ‘살아있다’. 


2008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를 시작으로 2009년 ‘파라오와 미라’ 등 세계문명전 기획전시를 통해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 해 야심차게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을 선보였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기획전은 터키의 문화유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원전 3,000년 경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 터키 역사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재 152건 187점이 소개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실을 구성하고 있는 4개 영역(주거, 농경, 전쟁, 음악) 중 주거와 농경 영역을 우선적으로 개편했다. 곳곳에 마련된 체험 코너에서 즐겁고 어린이들이 능독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어린이날에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일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5월愛 가족과 함께하는 박물관 나들이’에는 ‘마술 & 버블쇼’를 비롯, 페이스 페인팅, 타투 그리기, 요술풍선 불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하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에서는 5월 28일까지 ‘근대를 향한 비상, 대한제국’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종의 황제 즉위와 함께 격상된 전통 예복 체제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황제의 복식 뿐만 아니라 여성의 최고 예복인 적의(翟衣) 등 왕비와 왕세자비의 궁중 대례복으로 사용된 예복도 함께 관람 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5월 4일부터 7월 31일까지 ‘샤먼(shaman)의 얼굴’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진주 중천리 유적에서 출토된 ‘사람머리모양토기’ 에 대한 과학적인 보존처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이 토기의 발굴부터 보존처리와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크기의 15배인 대형 모형을 만들어 어린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또, 모형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수도 있으며, 기념사진을 위한 포토 존도 있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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