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오리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한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 공급량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이런 명성이 무색할만큼 수요는 무척 저조하기 때문.
1일 유통업계와 오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오리 도축 물량은 538만750마리, 2월은 566만3277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와 27.1% 늘어났다.
비수기인 2월의 도축 물량 실적이 500만마리를 넘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754만2375마리가 도축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다.
3월 도축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오리 산지 가격까지 떨어졌다.
2㎏짜리 신선육 기준 산지 가격은 3월말 7752원에서 지난달말 5900원으로 24% 폭락했다. 이는 작년 1만1233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50% 가까이 하락한 것.
새끼 오리 생산 마릿수도 많이 늘어나 지난달 말 마리당 가격은 400원으로 작년같은 기간 2000원보다 80% 폭락했다.
농가에서 출하하는 오리(3㎏) 가격은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4000원 중반에 거래돼‘팔수록 손해를 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3일부터 오리(1.2㎏ 신선육)를 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오리데이’인 2일에는 훈제오리 1마리를 1만2000원, 훈제오리 슬라이스는 9500원, 양념오리 주물럭(100ｇ)은 1200원에 할인해 내놓아 오리 소비를 촉진을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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