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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누가 연행했나 했더니...
홍콩 잡지 ‘둥샹(動向)’ 최근호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 서기의 연행을 총지휘 한 사람은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라고 밝혔다.

잡지는 연행 당시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부의 ‘자유파’가 보 서기와 관련한 소식을 고의로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둥샹에 따르면 보 전 서기는 공산당 정치국원과 중앙위원 직무 정지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후 2시께 베이징 자택에 머물고 있다가 허융(何勇) 중앙기율검사위 제1부서기와 장지난(張紀南) 중앙조직부 부부장에의해 인민대회당으로 연행됐다.

인민대회당에서 그를 맞이한 사람은 중국 공산당 서열 8위인 허궈창 이었다. 허 서기가 보 전 서기의 신병 처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그간의 추측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는 또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등이 참석했다. 보 서기가 인민대회당에 연행됐을 때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배석했고 정직 당했다는 소시를 들은 보 전 서기가 시 부주석을 향해 고함을 쳤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치 않다.

허 서기는 마오쩌둥의 세번째 부인 허쯔전의 조카로 보시라이와 같은 태자당 계열이다. 그는 보 서기에 대해 묵은 원한이 있다. 보 서기는 충칭으로 좌천된 후 전임인 허 서기와 왕양 현 광둥성 서기의 측근을 모조리 제거하면서 두 사람의 비리를 캐려했었다. 충칭시의 고위직들이 하소연을 위해 허 서기를 자주 찾으면서 그의 귀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보시라이 전 서기는 오는 7일 나오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 잡지는 ‘홍색 경고’라는 제목과 함께 보 서기가 두 눈을 감은 사진을 실었다. 보시라이의 실각과 중국 정권의 부패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고 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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