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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문화보] 판빙빙 레드카펫 드레스 어린이들 구하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해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 화려한 학무늬 레드 드레스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최근 한 자선 경매에서 이 드레스로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수익금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환자 20여 명의 치료비에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 학무늬 레드드레스는 판빙빙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옷이다.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용무늬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라섰던 판은 빼어난 자태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의 냉대를 받은 굴욕을 경험했다.

이를 설욕하려는 듯 이듬해 그녀는 드레스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고, 70명이 매달려 한땀 한땀 수작업을 하느라 4개월이 소요되는 등 드레스에 공을 들였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판빙빙 이라는 중국 여배우에 외신의 관심이 쏠리는 쾌거를 거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중국 내에서 드레스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됐다. 이 드레스에는 여러 마리의 두루미와 함께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사군자가 수놓아져 있었는데, 이 가운데 국화가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국화 문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또 두루미를 뜻하는 프랑스어에 ‘어리석다’, ’음탕하다’라는 속뜻이 담겨 있어 프랑스인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이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던 드레스지만 결국에는 좋은 일에 쓰이게 됐다.

판빙빙은 이번 자선 경매에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많은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내놓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칸 영화제에 입었던 용무늬 노란색 드래스는 또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국립박물관에 전시되는 영광을 누렸다.

판빙빙에게는 100만위안과 관련해 화제를 모은 일이 최근 또 하나 있다.


그녀는 지난달 29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한 가구업체의 행사에 참석했는데, 5분짜리 행사에 출연료가 무려 100만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판빙빙은 동거설이 돌았던 중국 명배우 왕쉐치와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 판빙빙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 때문에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30분짜리 행사는 5분짜리로 축소됐다.

두 사람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는데 이 과정에서 판빙빙이 왕쉐치의 손목을 잡는 장면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혹독한 스캔들 이었던 만큼 다른 여배우라면 감히 하지 못할 행도일텐데 “역시 판빙빙”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의 동거설을 퍼트린 청두(成都)의 모 신문사는 두 사람과의 소송에서 져 공개사과와 6만위안 배상 판결을 받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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