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보 장기보험도 “필요한 보장만 쏙쏙”...독립특약 설계방식, 이르면 7월 첫 선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앞으로 손해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장기보험에서도 고객이 필요한 담보(보장특약)만을 추가해 상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보험가입 후 추가 보장이 필요한 경우 새로운 보험상품에 또 다시 가입해야 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주계약 보험료)가 중복으로 지출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1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을 비롯 보험개발원, 삼성화재 등 손보 빅 4사는 이른바 ‘독립특약개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기존의 장기보험 설계 구성 방식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까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해 온 장기보험은 주계약에 가입한 후 수술진단비 등과 같은 필요한 보장을 보완한 종속특약을 추가 가입하는 형태로 보험설계를 완성하도록 했다”며 “이 같은 설계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보험 가입을 늘리는 한편 보험료 중복 지출도 야기하는 등의 불합리한 점이 있어 상품 설계 방식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A씨가 암 발병에 대비해 최초 보험에 가입하면서 수술비, 입원비, 상해담보 등을 보완해 가입했다가 향후 수술진단비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고 싶다면, 또 다시 보험에 가입해 수술진단비 특약에 가입해야 했다.

즉 본의 아니게 보험을 2건이나 가입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주계약 보험료를 중복으로 내야 했다. 하지만 독립특약 구성방식으로 변경되면 이 같은 장기보험의 불합리한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독립특약 방식의 설계가 가능해지면 무엇보다도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에 수술진단비 등 필요한 담보만을 추가로 가입하면 되기 때문에 보장을 강화하고 싶은때마다 새로운 담보를 하나씩 더해 가면 된다. 이때 추가된 보장에 대한 특약보험료만 지불하면 된다. 아울러 보험상품 설계 변경작업도 간편해진 만큼 보험사입장에서도 업무효율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설계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개발 등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현재 대형손보사를 중심으로 관련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바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가입건에 대해서만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양규기자kyk7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