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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부채 1년만에 62조 증가…예보ㆍ한전 대규모 차입 영향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지난해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부채가 약 62조원 증가했고, 순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0일 기획재정부가 알리오시스템을 통해 286개 공공기관의 ‘2011년 경영정보’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은 698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한 반면, 부채는 전년보다 61조8000억원 늘어난 463조500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4000억원으로 적자 반전됐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부실 저축은행 지원에 따른 예금보험공사의 차입금 증가와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규모 확대 때문이라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예보의 부채는 2010년 2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5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한전 부채는 국내외 시설투자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 억제 등으로 2010년 7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82조7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 부채도 같은 기간 22조3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5조7000억원 늘어났으며 철도공사는 12조6000억원에서 13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도로공사는 23조7000억원에서 24조6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예보가 부실 저축은행 지원을 위한 대규모 차입으로 -10조9000억원, 국제유가 상승에도 낮은 요금 수준을 유지한 한전이 -3조3000억원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지만 예보와 한전을 제외할 경우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 순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재무구조는 부채보다 자산이 훨씬 큰 구조로, 부채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5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증 실시 등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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