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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조현오 경찰청장 이임식
부패척결등 긍정 평가속…무리한 실적주의 비난도

조현오<사진> 경찰청장이 취임 1년8개월 만인 30일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약속한 대로 최근 발생한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당시 경찰의 늑장대처에 책임을 지고 조기 사퇴한 것이다.

조 청장은 과거 청장들만큼이나 재임시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경찰 안팎으로 일 많이 한 청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08년 8월 취임하자마자 ‘기본과원칙구현추진단(이하 기원단)’을 신설하고 국민중심 경찰활동과 선진 법질서 확립, 인사정의 실현 및 부패비리 척결 등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수사국과 함께 수사이의제도, 수사관 교체요청제도 등을 확대해 경찰의 수사 공정성을 높였고, 인사 및 승진에서도 업무성과평과 결과를 반영케 함으로써 인사 정의실현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초과근무수당을 현실화하고, 계급장 대신 ‘경찰장’을 사용케 하는 한편 공채출신 경정서장제를 확대 시행 등 경찰 내부 복지 개선에도 힘써왔다. 특히 올 1월에는 아동ㆍ여성ㆍ장애인들을 위한 종합 포털 서비스인 ‘안전Dream’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조 청장은 2010년 6월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일어났던 고문사건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겪었다. 무리한 실적주의에 대한 경찰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성매매업소 유착비리 등 부정부패 비리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임기 초부터 목표로 제시해 오던 ‘부정부패 척결’노력이 힘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조 청장은 앞으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학교폭력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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