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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섬유로 무장하고 선진시장 공략”
고부가 ‘메타원’상업생산…휴비스 공격 경영 본격화

국내 폴리에스터 1위 생산 기업인 휴비스가 슈퍼섬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휴비스는 국내 최초로 400℃ 고온에서도 쉽게 녹지 않는 슈퍼섬유인 메타계 아라미드 제품 ‘메타원(MetaONE)’ 상업생산을 필두로 슈퍼섬유 업체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의 섬유’로 불리는 슈퍼섬유는 일반 섬유보다 월등히 강하고 고열에도 견디는 고강도, 고탄성, 내열성 제품으로 방화복, 건축자재, 산업용 필터, 항공소재 등으로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폴리에스터 가격이 ㎏당 2달러인데 반해 메타 아라미드는 13~15달러 수준이고 탄소섬유는 25달러에 달한다.

전주공장에 연산 900톤의 메타 아라미드 상업생산 시설을 갖춘 휴비스는 2017년까지 생산규모 4860톤,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세계시장 점유율 17% 달성, 세계 2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배근<사진> 휴비스 대표는 “폴리에스터 차별화 생산라인 확대, 슈퍼섬유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 2월 기업공개를 통해 공모한 600억여원의 자금은 슈퍼섬유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섬유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휴비스는 오는 8월 융점(분해온도)이 550℃로 메타계보다 고품질인 파라계 아라미드의 파일럿 생산시설의 건설도 완료할 예정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꼽히는 휴비스는 그동안 부과돼온 4.3%의 관세가 철폐되면 미국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대만 업체들 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휴비스는 지난해 대미 수출로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FTA 발효로 1000억원대까지 수출액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인구와 소득 증가로 폴리에스터 수요는 매년 7%씩, 슈퍼섬유는 10%씩 늘고 있다”며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1위 선두기업으로서 슈퍼섬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첨단 화학섬유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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