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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임정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임정은이 KBS 수목미니시리즈‘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에서 연이은 반전연기에 눈길을 모았다.

임정은이 맡은 최수미는 사랑과 집착이 강해 늘 외롭다. 아티스트이자 극사실주의 화가인 그녀는 동네 얼치기 박수무당의 딸로 엄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미모와 몸매, 그림 솜씨가 뛰어나지만 늘 외톨이다.

외로움이 깊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병적으로 강해 장일에 대한 사랑과 집착으로 그를 차지하기 위해 유일한 친구 선우를 배신하고 훗날 장일의 비밀을 이용해 그를 옭아맬 기회를 기다리는 악역 캐릭터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12회분에서는 과거 장일(이준혁 분)이 김선우(엄태웅 분)을 살해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을 장일 앞에서 펼쳐 보이며 최수미의 그림 정체를 알게 되는 장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일의 검사실로 배달된 그림이 수미가 보낸걸 눈치 채고 수미에게 찾아온 장일에게 수미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장일이 선우의 뒤통수를 내리치고 바닷속으로 빠뜨리기까지의 전 과정이 담겨있는 그림을 보여줬다.

이어 장일은 수미에게 “그렇게 날 갖고 싶어?”라며 “저 그림으로 날 협박하고 구걸이라도 해서 날 그렇게 갖고 싶냐고”라는 말했다. 마음을 들켜 버린 수미는 “닥쳐. 이 미친새끼야. 네 까짓게 뭔데? 난 선우한테 죄인이야. 그 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했어” 라고 맞섰다. 

이어 “선우에게 보여주든 말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소리치고 장일이 나가버린 뒤 수미는 그림 속 장일의 얼굴을 매만졌다. 그리고 “너 후회한다고 했지? 그래 너 후회하게 될거야”라고 혼잣말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이 날 방송분의 엔딩을 장식했다.

이 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미워 할 수 없는 악역이자 악역의 최종 보스는 최수미다. 청순하고 가냘픈 그간 이미지와 달리 최수미 역으로 돌아온 임정은, 완전 다른 캐릭터인 팜므파탈의 매력이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냉혈 인간 이장일에게 한 독설에서는 청순한 연기에서 똑 소리나는 카리스마 연기로 반전..,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정은이 “닥쳐, 이 미친 새끼야”라고 말할 때는 ‘태양의 여자'의 “닥쳐 니 목을 부러뜨리기 전에”와 맞먹는 포스가 느껴졌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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