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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위키드’ 두 주연배우 내한 “한국 관객 매료시킬 자신 있어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사랑과 우정, 희생과 성숙 등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작품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어요. 한국 관객들 매료시킬 자신 있습니다!”

다음달 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위키드’의 두 여주인공이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25일 서울 장충동 한 호텔에서 만난 젬마 릭스(28·Jemma Rix·엘파바 역)와 수지 매더스(28·Suzie Mathers·글린다 역)는 지난 23일 입국해 각종 촬영과 쇼케이스 준비 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된다니 설레고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4년간 엘파바 역을 연기해 온 수지는 초록 마녀라는 역할에 걸맞게 온 몸을 녹색으로 분장하고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일주일에 6일, 한 번 분장할 때마다 1시간 씩 귓 속까지 세심하게 녹색 분장을 해요. 깨끗하게 지운다고 지워도 피부 곳곳 녹색 물이 늘 들어있죠”라면서도 “그래도 이젠 노하우가 생겨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자극이 적은 순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설앤컴퍼니]

수지는 이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엘파바는 왕따를 당해요.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한 경험은 한 번씩 겪을만한 일이라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해요.” 라며 “엘파바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금발의 하얀마녀 글린다 역을 맡은 젬마는 작품 속 모습 그대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말을 이었다. “1막에서 글린다는 어느 누가 봐도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지만 마치 ‘공주병’에 걸린 거 같죠. 하지만 2막에서는 성숙해 가는 글린다를 통해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수지와 젬마는 2007년 ‘위키드’ 오디션을 통해 처음 만났다. 둘은 4년동안 함께 무대에 오르며 이젠 밖에서 따로 만날 정도로 친한 친구가 됐다.

젬마는 “내가 직접 부르진 않아도 엘파바가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르는 장면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한국 공연에서도 젬마와 함께 하게돼서 정말 기쁘고요”라며 상대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수지 역시 젬마에 대해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이 나온다는 게 신기할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위키드의 두 여주인공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국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비틀어 색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스토리인데다 조명이나 의상도 세심하게 신경 쓴 작품이예요. 8세부터 80세까지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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