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17신고 접수 분석해보니 학교폭력의 절반은 폭행ㆍ협박
- 폭행ㆍ협박이 절반가량. 5건중 한건은 모욕등 왕따사건

- 경찰, 일진회 449개 적발, 146개 해체

[헤럴드경제= 김재현 기자]‘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4개월, 경찰이 학교폭력을 접수받는 117 신고전화 6121건을 모두 분석해보니 학교 전체의 절반은 폭행, 협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일진 서클 449개를 적발, 그중 146개를 해체하고 나머지 303개 서클에 대해 해체를 유도하고 있다.

26일 헤럴드경제가 분석한 경찰청 117 신고접수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117에 신고된 학교폭력 관련건은 모두 621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폭행, 협박등과 관련된 건이 3230건(51.99%)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이어 모욕 등 소위 ‘왕따’ 관련 신고가 1336건(21.5%)으로 나타나 학교 현장서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이어 공갈ㆍ갈취등 경제적 폭력이 883건(14.21%)이었으며 음란정보전송 132건(2.1%), 강요 82건, 성폭력(추행) 58건이었다.

경찰청은 신고 접수된 6212건중 2540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시했으며 원스톱센터, WEE센터등 비정부기구(NGO)와 연계해 상담한 건은 450건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센터 상담원간의 상담만으로 종결된 건은 3443건이었으며 일선서에 수사 참고자료등을 하달한 것은 279건 이었다.

한편, 학교폭력에 대해 신고하면 해결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17 신고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종합 포탈 사이트 ‘안전Dream’ 오픈 후 지난해 12월 한달간 77건에 불과하던 117 신고는 지난 1월 616건, 2월 1124건, 3월 2386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4월은 지난 23일까지 208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 “학교 폭력 신고의 필요성이 일선 학생들사이에서 널리 공유되면서 신고건수가 늘었다”며 “최근에는 ‘운동장에서 운동하다 부딪혔는데 기분이 나뻤다’는 수준의 신고까지 접수되는 등 신고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폭력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3월 말까지 가해학생 6920명 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중 일진등 불량서클 449개(5394명)를 적발했으며 이중 146개(1345명)의 서클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남은 303개(4049명)의 서클을 선도해 해체를 유도중이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 피해사례로 기재된 16만7651건 중 3800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4월 중순께 학생, NGO단체, 학부모, 기자, 교사등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학교폭력이 감소했다는 대답이 43.2%로 증가했다는 대답 21.9%에 비해 두배이상 나오는 등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진 등 불량서클에 대해서는 해체 및 선도에 주력하는 한편,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을 514명으로 증원해 학교폭력에 대응할 것”이라며 “학교와 협조해 경찰의 명예교사임명, 교사의 명예 경찰 임명등을 통해 학교폭력 안정화에 나설 것” 이라 설명했다.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