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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이준혁 ‘멘붕' 연기, 악역도 바꿔놨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적도의 남자'에 특수부 검사 장일 역을 맡고 있는 이준혁의 신개념 ‘멘탈붕괴' 연기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준혁은 숨 쉬는 일 분 일 초가 생지옥이 되어버린 장일을 절제된 감정연기로 침착하고 섬세하게 표현하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발점이 될 것 같다.

성공한 사업가 데이비드 김이 되어 돌아온 선우(엄태웅)는 장일(이준혁)에게 감정인 자격이 되어 나타났다.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고 담담하게 사건을 진술하고 나간 선우(엄태웅)를 보고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장일(이준혁)에게 선우는 “며칠 전에 만나서 안 보인 척 쇼한 건 너를 놀래켜 주고 싶어서였다” 며 “조만간 술 한 잔 하자” 는 기약을 남긴 채 명함 한 장을 주고 사라졌다.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수사관들과 회식 장소에 간 장일을 선우는 술 한 잔 하자며 불러냈다.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술잔을 주고받던 장일과 선우는 그동안 지내온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문득 돌변한 눈빛으로 선우가 섬뜩한 목소리로 “장일아, 왜 그랬니.. ”, “나한테 왜 그랬어..”, “아버지는 자살하지 않았어” 라며 마치 과거 13년 전의 모든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는 투로 장일의 숨통을 조여 왔다. 


대체 어디까지 기억을 하는지,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닌 지 아득해진 장일은 특유의 초조하고 불안할 때의 버릇인 옷깃을 여미며 가까스로 집에 돌아온 뒤 그만 앓아눕고 만다.

뒤이어 광춘(이재용)은 장일을 찾아와 수미(임정은)를 만나지 말라 협박했고 살인그림 사건이후로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수미까지 아버지의 생일날 찾아와 폐부를 찌르는 말을 뱉는다.

마지막으로 진노식 회장까지 가세해 “김선우가 데이빗 김이 된 걸 왜 말 안 했냐”고 다그치며 “그 놈 눈 먼 사고 장일군 짓 아닌가” 라고 덮어씌우기까지 했다.

이준혁은 장일을 절제된 감정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하자 이번엔 시청자들에게 ‘멘붕사태’ 를 안겨 주었다. 또 이준혁은 이번에도 치밀한 연필찍기 연기로 디테일 연기의 진수를 다시 한 번 보여 주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제는 선우가 나쁜남자가 되어 장일을 오금저리게 만든다”,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인 장일이 너무 가엾어 동정이 간다”, “이준혁이 연기하는 신개념 멘붕연기가 악역조차 바꿔 놓았다”, “이준혁 멘붕연기는 역대 최강이다”,“적도의 남자가 아니라 멘붕의 남자!”, “이젠 장일이도 반격을 시작할 때다!” 등 뜨거운 반응들로 게시판을 달궈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수모극중 시청률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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