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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시중 주중 사전 구속영장
검찰, 오늘 오전 소환…박영준도 조만간 조사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과 함께 청탁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3·4면

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10시4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금 사용처가 어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대검청사 앞은 100여명의 취재진과 활빈단, 전국언론노조연합 등 수십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렸다. 차량에서 내린 최 전 위원장이 청사 앞으로 향하자 시민단체 회원들은 “방송장악 최시중 물러나라” “대가성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뒤를 쫓아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파이시티의 인허가 금품 로비를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이번 주 중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조성사업 시행사였던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5억원가량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의혹이 제기되자 “개인적으로 돈을 받아 썼다”며 돈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도 곧바로 소환 일정을 최 전 위원장 측과 조율, 이날로 소환일정을 잡았다.

검찰은 브로커인 EA디자인 대표 이동율(61ㆍ구속)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시중 전 위원장에게 2007년과 2008년 몇 차례에 걸쳐 5억원가량을 줬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눈을 감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대가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23일 보도를 통해 “(브로커) 이 씨에게 처음 2억원을 받은 뒤 부정기적으로 5000만원씩 여러 차례 받았다”면서도 “후원금이지, 로비자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굳힌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중학교 후배로 오랜 친분관계가 있던 이 씨에게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 외에도 수차례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동시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같은 혐의로 이번 주 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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