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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역 통과…안전 문제없지만…소비자 불안 불식이 최우선”
유통업체 잇단 판매중지 선언
미국산 비중 적은 롯데百
기존 상품마저도 전량 폐기

롯데마트 호주산·한우로 대체
“정부 대응따라 판매재개 결정”



유통업체가 또다시 ‘미국산 쇠고기 리스크’를 맞았다.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판매 중지를 선언하는 등 조기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25일 미국산 쇠고기 제품을 한시적으로 수입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폐기하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이번에 광우병이 확인됐다는 미국산 젖소 고기는 일절 취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들여온 미국산 쇠고기도 정부의 검역을 통과한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우려, 특히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마트들이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들여왔던 미국산 쇠고기는 정부 검역과 자체 품질 조사를 다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 할 수도 있어 우선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응에 따라 판매 재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매장에 안내문을 써붙여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알렸고,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 등으로 매대를 전부 채웠다.
백화점들은 주로 고급 브랜드 한우를 판매하고 있어, 취급하고 있는 쇠고기 중 미국산의 비중이 1% 미만으로 매우 적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이 물량까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구색상품 수준에 그치지만, 소비자들 불안을 우려해 우선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그나마 미국산 쇠고기 판매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매장의 부담이나 소비자들의 불안도 덜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중 미국산의 비중은 11~12% 정도다. 한우가 57~58%로 가장 판매 비중이 크고, 호주산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한우 농가가 어렵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찾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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