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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업, 미국에 공장 설립 러시 왜...?
중국 제조기업들의 미국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반덤핑 관세도 피할 수 있고 현지 정부의 우대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CNN머니가 24일 보도했다.

뉴욕 소재 컨설팅사로 중국 제조업체의 미국 현지공장 구축을 자문하는 로디엄 그룹 관계자는 지난 5년동안 중국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반덤핑 규제에 노출된 태양광, 철강 파이프, 동관 및 알루미늄 사출제품의 제조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에어컨, 냉장고 및 자동차용 동관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골든 드래건 프리사이즈 코퍼 튜브 그룹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앨라배마주 토머스빌에 1억달러를 투자해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홍콩 소재 컨설팅사인 소조 그룹 대표는 “미국에 공장을 두려는 많은 중국 기업의 최대 시장이 바로 미국”이라면서 “최대 고객의 바로 옆에 공장을 두는 것이 운송비를 절감하는 등 전술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소조 그룹은 골든 드래건을 비롯해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30여 개 중국 기업을 자문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반덤핑 규제 대상인 점을 지적했다.

또 앨라배마와 인디애나 등 재정이 부족한 미국 주 정부들은 고용 창출 때문에 이들 중국 기업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로디엄 그룹 관계자는 “일본도 지난 1980년 대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에 현지 공장을 많이 건설했다”면서 “당시 미국 내에 반감이 일었지만 오늘날 미국인 70만 명 분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CNN 머니는 알루미늄제품 생산업체인 난산도 미국 법인을 통해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오는 7월 미국 내 첫 공장을 열 계획이라면서 이 회사 매출의 60%가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10년 미국이 알루미늄 사출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의 95%가 중단된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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