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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팀 피했지만…메달밭은 험난
축구 올림픽대표팀 본선 조추첨 결과
톱시드 중 해볼 만한 멕시코…가봉·스위스도 그나마 다행

기성용·구자철·손흥민…젊은피 해외파로 전력 강화


‘조 편성은 무난하지만 메달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만날 팀들이 결정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유럽의 복병 스위스, 미지의 팀 가봉과 한 조가 됐다.

개최국 영국과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는 스페인,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등을 피했고, 남미팀을 만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만족할 만한 대진표다. 


홍 감독은 추첨이 끝난 뒤 “세팀 모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이들 국가에 대한 선입견 보다 어떤 전력을 갖췄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일단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해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상대팀 전력은?=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지만 이번 추첨 톱시드 국가중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오른 경험도 있다.

스위스 역시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바 있지만, 23세 이하 팀은 충분히 승리를 노릴 만하다는 평가다. 가봉은 이번이 첫 출전이기 때문에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올림픽에서 아프리카팀들이 강세를 보여준 적이 많다는 점에서 복병이 될 수 있다.

영국의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스위스 멕시코에 이어 조3위로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2위로 8강에 오를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영국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계산해야 한다.

▶해외파와 와일드카드= 이번 대표팀은 성인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성용 구자철을 비롯해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손흥민도 모두 23세 이하에 해당돼 홍 감독의 마음이 가볍다. 문제는 23세가 넘는 선수중 3명의 와일드카드를 누구로 뽑느냐는 것이다. 아스널의 박주영이 가장 먼저 거론되지만, 최근 실전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상대가 결정됐기 때문에 홍명보호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본선에 대비해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축구협회가 상대팀 전력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적절한 스파링 파트너를 골라 평가전 일정을 잡게 된다. 개막 한달전까지 18명 최종엔트리를 제출하기 때문에 옥석도 가려내야한다. 올림픽팀은 차출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해외파들을 합류시켜 베스트 멤버로 평가전을 치르기가 쉽지 않다. 홍명보호는 여유있게 현지에 입성해 다른 국가 팀들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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